프리랜서와 1인 창업자를 위한 자금 관리 기초 습관

프리랜서와 1인 창업자를 위한 자금 관리 기초 습관
Photo by Kelly Sikkema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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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독립 초기이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자금 관리 습관을 기르는 첫걸음으로 세금 계획과 프로젝트별 수입 지출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창업을 준비하는 30대 초반의 당신을 위한 자금 관리 첫걸음

수입이 불규칙하고 자금 흐름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많이 계시죠?

이제 막 프리랜서로 독립했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특히 이번 글의 주제를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금 관리 습관을 기르는 첫걸음으로 세금에 대해 이해하고 프로젝트별로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종합적인 자금 관리를 위한 첫걸음, 세금 의무 이해하기

대한민국에서 프리랜서나 예비 창업자가 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세금 의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면, 추후 세금 부담이 갑자기 찾아오는 일 없이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종합소득세: 매년 5월, 전년도 수익을 기준으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입니다. 사업 소득과 근로 소득을 모두 포함하므로, 모든 수익을 잘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입을 기록할 때에는 '월별'로 1)일한 날짜와 2)거래처명(입금처) 그리고 3)계약금액과 4)실수령액, 5)수령날짜를 꼭 기록하세요.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아 계약만 하고 돈을 받지 못했다면, 그 달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았을 때 기록해야 지출 관리가 수월하답니다.

    아직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사이드로 프리랜서 잡을 하시고 돈을 받으시면 보통 계약금액에서 사업소득세 3.3%를 떼고 받게 되고, 일부 강연 수입 같은 경우엔 기타소득세로 22%를 원청징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건강보험료 소득 부과 보험료 조정 및 정산 제도 : 프리랜서라면 11월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건강보험료 조정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산정하는데, 단기간 혹은 일회성으로 작업을 하고 소득을 얻는 구조를 모르고 소득을 전부 고정된 수입으로 간주해 산정하기 때문에 실제 수입에 비해 터무니 없이 많은 건강보험료가 청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꼭, 계약서와 함께 계약 만료시에는 소득 수령 후 '해촉증명서'를 챙겨서 받아두세요.

    건강보험료 조정 신청의 경우 꼭 휴업이나 해촉 뿐만 아니라 '소득감소'의 사유로 조정 신청도 가능한데요. 소득감소의 경우에는 7~10월에 조정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건강보험료의 소득산정 기준 시점이 달라서 많이 헷갈리는데요. 세부적으로는 꼭 자신의 사례를 챙겨서 알아보시고 정산하시기 바랍니다.
  • 부가가치세: 연간 매출이 4,8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대상이 됩니다. 부가가치세는 매출에서 경비를 공제할 수 있으므로 사업용 신용카드영수증 관리로 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절세에 도움이 됩니다.

    개인 사업자 등록을 이미 하신 분들이라면 귀찮다고 잊지 마시고, 국세청 홈택스에서 로그인 하셔서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 해두세요. 등록 전 거래 내역이 반영되지 않으니 미리미리 등록해두시면 편합니다!

    또, 등록 후 바로 등록되는 게 아니고, 본인 확인 불일치 등의 사유로 등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다음달 15일에 정상적으로 등록되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대표자 또는 공동 사업자 구성원, 기업 명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기명 충전식 선불카드 등을 총 50장까지 홈택스에 등록 가능합니다.

2. 프로젝트별 수익·지출 관리로 수익성 파악하기

초기 프리랜서나 1인 사업가에게 자금 관리의 핵심은 각 프로젝트별로 수익과 지출을 명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프로젝트가 수익성이 높은지,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스프레드시트(구글 시트, 엑셀)를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해보세요.

  • 기본 항목 설정: 날짜, 프로젝트명, 수익 항목과 금액, 지출 항목과 금액을 설정합니다. 각 거래마다 ‘프로젝트명’을 태그처럼 기록해두면 훗날 프로젝트별 수익성을 분석하기 수월해집니다.
  • 주요 비용 카테고리 추가: 마케팅 비용, 재료비, 인건비와 같은 주요 비용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세부 항목을 추가해 구체적으로 비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비용에는 ‘SNS 광고비’, ‘브랜드 리플렛 발주’와 같은 세부 항목을 두어 지출 내역을 보다 자세히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매달 프로젝트별 자금 흐름을 정리하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과 같이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 간단한 양식으로라도 기재해보세요. 습관이 잘 안든다면, 수기로 종이에 직접 기재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세금 공제 항목을 적극 활용해 절세하기

프리랜서와 예비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공제 항목들을 알아두고, 공제 가능한 비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자금 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 홈 오피스 공제: 한국에는 없는 제도인 것 같은데, 미국 같은 곳에서는 집에서 일하는 경우, 업무 공간을 위한 임대료와 관리비, 전기 요금 등을 일부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부 창업 초기 비용 공제를 확인해보세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무실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등이요. 서울시에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1천만원까지 초기 비용 지원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 인건비 신고: 사업자 등록이 없는 프리랜서여도 아르바이트 고용 시 인건비로 비용 처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일당 10만원까지 비용이 인정되기 때문에 세무 신고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초기 창업자, 또 청년 창업자라면 청년 고용 촉진 관련 인력 채용 지원 프로그램이 많으니 인건비 공제 부분도 꼭 확인해보세요.
  • 노란우산공제: 자영업자 분들도 많이 가입하시죠. 프리랜서의 경우에도 무등록 소상공인(사업사실 확인이 가능한 인적용역제공자)으로 가입하고 최대 500만원까지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절세가 필요하신 경우 살펴보세요.
  • 연금 저축: 프리랜서여도 연간 납입 금액의 4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그 외 친환경 사업 지원 공제, 창업중소기업세액감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등 여러 감면 제도를 찾아 활용해보세요.

    특히 청년 창업 세액감면의 경우 창업 첫해부터 5년간 해주는데, 첫 3년간은 최대 100%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을, 이후 2년간은 50%의 감면 혜택을 해주는 혜자스러운 제도입니다. 만 39세 이하의 제조업 등 일정 업종에서 창업을 하면 세금을 감면해주고 지역 창업이면 추가 감면 혜택까지 제공합니다. (안타깝게도 전문업종이나 도소매업은 안되는 것 같아요)

세금 신고 시 공제 가능한 항목들을 잘 챙기고 기록해두면, 최종적으로 지출에서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업 관련 경비 내역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겠죠?

단순히 영수증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출에 대해 적격한 증빙 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적격 증빙이란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같은 거에요.

4. 비상 자금과 재정적 여유 확보하기

불규칙한 수입과 지출이 특징인 창업 초기에는 예기치 못한 비용에 대비해 비상 자금을 마련해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비상 자금은 자금 압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상황에 대응할 여유를 제공하는 좋은 안전망이 됩니다.

  • 비상 자금 목표 설정: 초기에는 고정비의 3개월 치를 목표로 하되, 월 수익의 5~10%를 비상 자금으로 적립해 나가면 좋습니다.
  • 실천 팁: 매달 수익에서 비상 자금을 일정 비율 떼어두고, 사업과 개인 생활비를 철저히 분리하여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목표로 합니다.

    저금하실 때, '정액정립식'의 적금과 '자유적립식'의 적금을 둘 다 개설해서 활용하세요. 매년 예산안을 세운 뒤 비상 자금 목표를 채울 수 있는 부담이 적은 선의 정액을 생활비 쓰기 전 정액적립식으로 모으고, 수입에 따라 추가적인 소득이 생긴 달이나 생활비를 쓰고 남은 달에는 자유적립식 적금에 추가적으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 급하게 필요해졌을 때에는 반대로 자유적립식 적금부터 활용하고, 그 다음에 정액적립식 적금을 깨는 식으로 운용하면 자금 관리의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확립할 수 있게 됩니다.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일정 금액이 모이는 시스템을 구축해 비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만일 아직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같은 원리로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5. 매월 자금 흐름 점검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매월 초에는 지난달의 자금 흐름을 정리하고, 다음 달의 예산을 가볍게 설정해보세요. 프로젝트별로 수익성이 높았던 항목, 불필요했던 지출을 점검해 앞으로 개선할 부분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또한, '나의 단가'를 제대로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 노동의 대가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받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점검하고 나의 업무적 성장에 힘써야 하지요. 결국 수익을 계속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마치며

프리랜서와 예비 창업자에게 자금 관리 습관은 곧 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기초 자산이 됩니다.

매달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고, 세금 공제 항목을 적극 활용하며, 안정적인 비상 자금을 확보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합시다. 장기적으로 큰 힘이 될 거에요. 😄

소소하지만 확실한 습관: 지속적인 기록과 정리의 힘

자금 관리의 기본은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매일 기록하기 어렵다면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시작해 보세요.

매주 누적 데이터를 확인하며 점검하다 보면, 점차 자금 흐름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 실수도 줄어들 거예요. 작은 실천들이 쌓여, 자금 흐름이 깔끔해지고 성과도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거랍니다.

이렇게 자금 관리하는 기초 습관을 어느 정도 연습하고 나면 이제 분기별, 월별, 그리고 마침내 1년 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아주 큰 틀만 잡아보았는데요, 앞으로 기초를 넘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한 돈 관리를 할 수 있을지 1인 기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분들에게 보다 적합한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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